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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광재 ‘3점슛 달인’으로 돌아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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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견고한 동부산성이 외곽포까지 다듬었다. 난공불락이다.

 동부가 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64-59로 승리했다. 지난달 1일 KGC 인삼공사전부터 12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2004~2005시즌 15연승을 세운 SBS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38승(7패)으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2경기로 줄였다.

동부는 견고한 수비로 올 시즌 프로농구를 평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65.9점만 내주며 부문 1위를 지켰다. 동부의 골밑을 지키는 김주성 ·로드 벤슨 ·윤호영 의 트리플 포스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여기에 이광재(28·1m87㎝·사진)가 3일 상무에서 제대하고 돌아왔다. 발이 빠르고 슛이 정교한 그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광재는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42-40으로 쫓긴 4쿼터 시작 43 초만에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광재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58-54로 앞선 상황에서도 3점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최다 연승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이광재가 돌아와 공격전술이 다양하다”며 웃었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개정된 자유계약(FA)제도는 노예계약제도”라고 발언한 삼성 김승현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김승현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경기에서 6득점·4어시스트에 그쳤고 삼성은 82-96으로 졌다.

원주=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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