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공포택시

중앙일보

입력

연료는...

공포택시는 피로 가는 귀신택시... 인간의 것이든, 짐승의 것이든 가리지 않는다. 살아있을 때 막 뽑은 뜨근뜨근한 '피'라면 더 좋지만 뭐, 상관없다. 아쉬우나마 사후강직의 후의 피라도... 자고로 편식하면 몸에 해롭다고 했다. 그나마 먹을 수 있을때 미리미리 먹어둬야지...

이젠은 심장!

공포택시의 본네트를 열고 놀라지 말것! 공포택시의 히든카드, 심장엔진... 실핏줄부터 심장박동까지 인간의 심장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해낸 공포택시의 심장. 피를 부르는 심장이 언젠가 당신의 심장을 노릴지도 모른다...

기사는 귀신!

죽어서 귀신이 되지 않으면 공포택시를 몰 수 없다!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헤매는 공포택시 기사들... 죽었다고 억울해할 것 없다. 죽어서도 때깔만 좋은 논스탑, 오케이는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이 밤은 짧고, 할 일은 많다.

요금은 목숨!

공포택시를 탔다?? 그렇다면 지갑 걱정은 할 필요 없다. 할증 시간대라고 조바심 낼 필요도 없다. 멀리 간다고 따따블 부를 필요도 없다. 합승해서 요금 계산하느라 번거로울 필요도 없다. 택시요금으로 목숨을 낼 자신이 있다면 누구든지 타라!

그리고...
밤에만 달린다, 합승은 절대 안 한다, 총알 택시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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