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이주형, 아쉬운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이주형(27.대구은행)이 체조 남자 평행봉에서 0.013점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이주형은 25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와 안정된 착지로 9.812점을 얻었으나 '99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중국의 리 샤오핑(9.825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는 9.800점을 얻어 3위에 올랐으며 정진수(전북도청)는 9.787점으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남자체조에서의 메달획득은 88서울올림픽 박종훈(동메달), 92바르셀로나대회 유옥렬(동메달), 96애틀랜타올림픽 여홍철(은메달)에 이어 3번째이며 도마외에 메달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개인종합 8위), 애틀랜타(평행봉 7위, 철봉 8위)에 이어 12년만의 도전끝에 값진 결실을 거둔 셈.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을 기대케 했던 이주형은 이날 4번째로 출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화려한 연기와 안정된 착지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세계최강 네모프를 0.012점차로 앞서 우승이 유력시됐으나 7번째 주자인 리 샤오핑의 벽에 부딪쳤다.

한편 남자 안마에서는 게르바시오 데페르(스페인)가 우승했고 여자 평균대에서는 리우 슈안(중국)이 정상에 올랐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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