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라트비아 비흐로프스 깜짝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발트해 연안의 소국 라트비아의 이고르스 비흐로프스(22)가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를 제치고 마루에서 우승했다.

비흐로프스는 24일 홈부시베이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남자 마루에서 9.812점을 획득, 9.800점에 그친 `체조황제' 네모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91년 옛 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라트비아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네모프의 주종목인 마루에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던 비흐로프스의 우승은 특히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일군 승리여서 조국에 '기적'같은 낭보를 전한 셈이 됐다.

비흐로프스는 "내가 네모프를 꺾으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