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E메일 폭력 "더이상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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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희선(23)
이 "누군가가 나의 사생활을 들추거나 비방하는 메일을 보낸다"며 E메일 폭력에 대해 경찰수사를 요청하면서 E메일 에티켓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김희선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체불명의 인물이 익명의 아이디를 사용하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시대에 주요한 통신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메일이지만 스팸메일, 불법복제 CD나 포르노 사이트 광고 등으로 부작용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

전화나 편지와는 달리 E메일은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워 김희선의 경우처럼 익명성을 악용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잦다. 특히 메일에 묻어 들어오는 바이러스로 인해 중요한 데이타가 손상되는 등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E메일의 부작용을 막기위해 검색 포탈사이트인 야후 코리아(http://www.yahoo.co.kr)와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티앙(http://www.netian.com) 등이 올바른 E메일 에티켓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사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이 이메일을 작성할 때 지켜야할 에티켓 팁 10가지를 제안하면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에티켓 O-X 퀴즈를 실시하는 등 이메일 에티켓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네띠앙도 올바른 사이버 문화 정립을 위해 '네티켓을 지킵시다'는 연중 캠페인의 이번 주제로 메일 에티켓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회원확보 경쟁에만 몰두하던 업체들이 사이버 문화 확립 캠페인에 눈길을 돌린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반기는 분위기다.

다음은 야후코리아가 제시하는 바른 E메일 에티켓팁 10가지

1. 메일 내용은 가능한 짧게.
이메일의 장점 중의 하나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따라서 간결하고 정확한 메시지로 보는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이 필수 에티켓.

2. 첨부파일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메일 확인을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끼칠 수도 있고, 혹시 첨부된 파일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으로 뜻하지 않는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3. 자신의 신원을 밝혀라.
본인의 신원 및 연락처를 알릴 수 있는 서명을 추가한다.

4. 단어 사용은 신중히.
지나친 약어 사용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할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과의 메일 교환시 내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약어 사용은 금물.

5. 쓰기전에 생각을 정리해야.
메일을 쓰기 전에 미리 생각을 정리해 둔다. 서둘러 보내는 메일은 실수하기도 쉽다. 따라서 침착하게 수신인 및 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메일 내용을 정리한 후 보내는 것이 사소한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6. 시간준수는 핵심.
거의 모든 비즈니스 메일은 신속한 답변을 원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는 답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장시간 사무실을 비우게 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부재중임을 알려주는 '자동응답 메일' 기능을 설정해 두면 금상첨화.

7. 마구잡이 유머 메일은 금물.
가까운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로 보내는 것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의향을 물어보는 센스도 잊지 말자.

8. 메일 초보도 배려하자.
메일 사용에 익숙치 않은 컴맹, 넷맹들의 실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자.

9. 영어로 메일을 쓸 때 대문자로만 쓰는 것은 피하자.
영어에서 모든 글자가 대문자로 되어 있는 것은 읽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외치는 것과 똑 같은 느낌을 준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내용을 강조한다거나, 필요할 경우 이외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10. 욕설·험담 절대 안돼!
이메일이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해서 욕설이나 험담이 담겨 있는 메일 사용은 금물.

Joins 손창원 기자 <pend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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