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종합주가 반등하룻만에 600선 붕괴…코스닥은 연중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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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40포인트 가까운 심한 출렁거림을 보인 끝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21일 주식시장은 전일 폭등에 대한 차익매물과 경계매물이 장초반부터 광범위하게 쏟아지며 약세로 출발, 장중 한때 5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힘을 못쓰던 시장은 오후들어 정부의 한국통신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소식이 전해지며 반짝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상승시도때마다 쏟아지는 매물에 주가가 다시 되밀려 결국 600선이 무너진채 장을 마감했다.

오전한때 선물 시장에서는 선물지수가 5%이상 급락하고 괴리율이 크게 벌어져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 선물·옵션 거래가 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또다시 연중최저치 아래로 추락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09포인트 내린 595.99을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기관의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단숨에 600선이 무너진 지수는 이라크지역의 긴장이 높아진다는 소식에 한때 58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후들어 지수관련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한때 상승반전 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투신권 1백36억원의 매도우위를 포함,기관이 전체적으로 1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3백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팔자'에 치우쳤다. 반면 외국인들은 1백8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도(8백30억원)가 매수(1백59억원)보다 6백억원 이상 많았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개인 소유한도폐지 소식이 전해진 포항제철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지분한도 폐지 소식이 전해진 한국통신도 장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광업·섬유·기타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우민기 연구원은 "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하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38포인트 내린 82.85를 기록, 또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소폭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선물이 급락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개인투자자들이 3백억원의 순매도를 보인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각각 1백90억원과 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 20개 종목중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쌍용정보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였다.

한편,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LG텔레콤은 천만주가 훨씬 넘는 매수주문 속에 가격제한폭인 5천7백20원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벤처·제조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동원증권 동향분석실 정훈석 연구원은 "유가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한 주가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망이 어둡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식매입의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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