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MLB 주간리뷰 (14) - 9월 셋째주

중앙일보

입력

3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던 2000 메이저리그도 이제 종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팀당 12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가운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8개팀 중 일곱은 이미 결정된 상태. 하지만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고 있는 클리블랜드, 오클랜드, 보스턴의 삼파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빅리그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1. 아메리칸리그

시애틀이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에 올랐다. 그러나 시애틀은 지구 라이벌인 오클랜드와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지구 1위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올시즌 시애틀은 오클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6패로 밀리고 있다.

궁지에 몰린 보스턴은 한때 3연승으로 와일드카드 1위 클리블랜드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디트로이트에 당한 2패가 컸다. 그나마 클리블랜드와의 5연전이 남아있는 것이 천만다행.

2. 내셔널리그

7연승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매직넘버를 '2'로 줄여 놓은 상태.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과연 뉴욕 메츠가 애틀란타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몰려 있다.

올시즌 애틀란타에 3승 5패의 약세를 보이고 있는 메츠는 심지어 애틀란타의 홈인 터너필드에서는 통산 5승 19패(포스트시즌 성적포함)를 기록중이다. 뉴욕 메츠, 그들이 애틀란타라는 벽을 넘고 만년 2인자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날은 언제인가.

3. 데이브 한센, 대타홈런 신기록

LA 다저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내고 있는 타자가 있다면 데이브 한센이다. 한때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한센은 13일 애리조나 전에서 시즌 7번째 대타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932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자니 프레데릭이 친 6개.

4. 오마 달, 대기록을 향해

17일 플로리다전.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오마 달은 6이닝을 3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무심한 타선은 그날도 플로리다 선발 브렛 페니에 농락당하고 있었다. 결국 19패째.

지난해 16승(9패)을 올리며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던 오마 달의 올시즌 성적은 3승 19패. 특히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이후는 1승 9패를 기록중이다.

달은 남은 3번의 선발등판에서 한번 더 미끌어지면 1980년 브라이언 킹맨 이후 20년만에 20패 투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188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존 콜맨이 기록한 48패. 현대야구의 정착된 1900년 이후의 기록은 1909년 워싱턴 세네터스의 밥 그룸이 세웠던 26패이다.

5. 랜디 존슨 3000 K

'빅 유닛' 랜디 존슨(애리조나)이 메이저리그 사상 12번째로 3천 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통산최고기록은 '텍사스 특급' 놀란 라이언의 5,714개. 현역 투수중에 3천 탈삼진을 넘긴 선수는 존슨을 제외하면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3481개) 뿐이다.

6. 척 핀리는 양키스 킬러

뉴욕 양키스에 통산 17승 9패를 기록, '양키스 킬러'로 불리는 척 핀리(클리블랜드)가 양키스를 상대로 올시즌 첫승을 올렸다.

지난해 클리블랜드는 '타도 양키스'를 위해 37살의 핀리에게 3년간 2천7백만 달러라는 거금을 쥐어줬다.

그러나 핀리에게 양키스 킬러라는 영예를 안겨주기에는 아직 이른듯 하다. 그것은 핀리가 포스트시즌에만 가면 돌변하는 양키스의 괴(怪)타선을 아직 상대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7. 다음주 Preview

20일부터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5연전은 최대카드. 현재 진행중인 애틀란타와 뉴욕 메츠간의 대결은 미리보는 포스트 시즌이다.

20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하는 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 홈경기와 시즌 최종일인 10월 2일 샌디에이고 전에 내정되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