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종합주가 9일 연속· 코스닥은 나흘연속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종합주가지수가 9일연속 떨어지며 또다시 연중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전일 폭락세를 이어받아 개장초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그러나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단기 낙폭과대에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장중내내 반등을 시도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장중한때 580선을 회복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국제유가 급등, 미증시 약세 등 곳곳에 불거진 대형악재에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폭락세로 출발한 코스닥 시장도 시종일관 이렇다 할 반등시도 없이 연나흘 하락하며 역시 연중최저치로 추락했다.

◇거래소=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39포인트 내린 571.17로 마감됐다. 마감직전까지 반등세를 보였던 지수는 장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다시 되밀렸다.

외국인은 59억원의 순매도로 6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고 기관도 5백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개별종목 중심으로 6백1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관련주와 SK텔레콤등 일부 지수관련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에 힘을 실어주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9천5백원 오른 20만8천원을 기록하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한빛은행등 금융주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의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근화제약등 제약주와 새한미디어, 갑을방적등 관리종목들의 약진도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유유산업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건설, 도매, 금융업등이 내린 반면 기타제조, 화합물화학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의 강세로 주식값이 오른종목이 상한가 78개 포함, 4백94개로 내린종목 3백38개(하한가 16개)
보다 많았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준성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악재가 퍼져있어 투자심리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구조조정문제와 대우차문제가 해소될 때까지는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것이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43포인트 떨어진 84.22을 기록하며 연사흘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4백71개로 오른종목 89개 보다 다섯배 이상 많았다.

개인이 9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백10억원과 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4천여만주와 9천1백여억원 수준으로 전일에 이어 손바뀜도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벤처업과 제조업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는 국민카드, 쌍용정보통신, 엔씨소프트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등은 내림세를 보여 명암이 엇갈렸다.

동원증권 동향분석실 정동희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과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소가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지 않는한 당분간 코스닥시장도 바닥다지기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newkp@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