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호헨반트, 소프 제압 파란

중앙일보

입력

`괴력의 소년'이 임자를 만났다.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이안 소프(호주)를 꺾고 자유형 200m를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호헨반트는 18일 밤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계속된 경영 사흘째 남자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35의 세계타이기록으로 소프(1분45초83)를 0.48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는 전날 준결승에서 1분45초35로 소프의 종전 세계기록(1분45초51)을 깨트린데 이어 이날 맞대결에서도 승리, 소프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100m까지 선두에 0.05초차로 뒤졌던 소프는 혼신의 역영으로 50m를 남기고 호헨반트를 따라잡아 호주를 열광시켰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아깝게 뒤져 대회 첫 3관왕을 놓쳤다.

'96애틀랜타올림픽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나란히 4위에 그쳤던 호헨반트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50m와 100m에서 `살아있는 전설'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를 잇따라 누르고 우승했던 남자단거리의 톱랭커.

앞서 열린 여자배영 100m 결승에서는 디아나 모카누(루마니아)가 1분0초21로 강력한 우승후보 나카무라 마이(1분0초55.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일본이 배영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한편 '98퍼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수영의 `희망' 한규철(삼진기업)은 남자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9초85로 19위에 그쳐 16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간판스타 한규철마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듦으로써 올림픽 사상 첫 8강의 꿈을 사실상 접었다.

남유선(가원중)은 여자개인혼영 200m에서 2분22초53으로 27위, 노주희(서울체고)는 여자자유형 200m에서 2분7초21로 33위에 그쳐 나란히 예선 탈락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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