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276억 달러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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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경상수지가 27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30일 밝혔다. 14년 연속 흑자다. 한은의 2010년 말 전망치(180억 달러)는 물론 지난해 말 추정치(272억 달러)보다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당장 1월 경상수지가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키운 1등 공신은 수출이다. 석유·철강 제품과 승용차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통관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해 역대 최고액인 556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이 애초 전망한 증가율(9.4%)의 두 배가 넘는다. 수입도 통관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3% 늘어나 역대 최고액(5243억80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는 3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적자 규모(43억8000만 달러)가 2010년 의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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