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소식 '침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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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달행진이 주춤했다.

전날 여자공기소총과 유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한국은 경기 이틀째인 17일 역시 사격과 유도, 수영 등에 출전했으나 대부분 예선 또는 본선에서 탈락,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99월드컵 마지막 챔피언인 '주부총잡이' 부순희(한빛은행)는 이날 오전 세실파크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공기권총 본선에서 377점에 불과, 송지영(경기체고. 379점)과 함께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또 국가대표 기록랭킹 1위인 심민지(대전체고)도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배영 100m 예선에서 1분3초20으로 19위에 그쳐 16강이 겨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수영은 심민지가 처음 20위권에 진입했을 뿐 여자평영 100m에서 변혜영(대전체고)이 1분11초64로 25위, 남자자유형 200m에서 우철(일본 주오대)이 1분53초02로 29위로 탈락하는 등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배영 100m의 성민(경기체고)도 57초15로 31위, 남자개인혼영 400m의 김방현(미국 플로리다대)은 4분28초56으로 33위, 여자자유형 400m의 노주희(서울체고)는 4분25초66으로 37위에 머물렀다.

배드민턴은 제3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복식에서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세계랭킹 12위인 체순킷-얍킴혹(말레이시아)조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합류,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고 여자양궁도 랭킹라운드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김수녕(예천시청)을 포함한 3명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남자배구는 올림픽파크 제4파빌리온에서 열린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팀으로 세계최강인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했다.

고정선(전남도청)도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계속된 여자 에페 개인전 2회전에서 타티아나 로고노바(러시아)에게 9-15로 패배했다.

북한 양궁의 대들보 최옥실도 나탈리아 부르데이나(우크라이나)를 162-160으로 꺾고 16강에 안착, 8강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국가별 메달레이스에서는 개최국 호주가 금3, 은2, 동메달 2개로 미국(금2, 은2,동1)에 앞서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메달추가없이 은2, 동 1개로 독일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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