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성공의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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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수험생들은 자신은 선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 실패의 경험을 맛본 학생들이라면 ‘나도 낙방의 경험이 있는 선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반복되는 학습방식으로 또다시 1년을 맞으려는 학생들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학습패턴과 방법을 면밀히 재검토하길 바란다.

 첫째, 틈새시간을 학습시간으로 활용하라. 학교, 재수학원에서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8시부터 4시까지의 하루 일과를 일반적인 수업시간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 학생들이 놓치는 시간이 있다. 틈새 시간이다. 재수학원의 정규수업 시간을 7교시로 보았을 때 10분정도의 쉬는 시간, 점심시간과 같은 틈새시간을 활용한다면 최소한 하루 120분 정도를 공부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동시간과 수업 준비시간까지 포함한다면 틈새시간은 더 많다. 틈새시간을 활용한 학습계획표를 작성해보자.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귀중한 학습시간으로 바뀔 것이다.

 둘째, 깊이 있는 개념공부가 우선이다. 문항에서 활용되는 개념과 풀이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개념학습이 미흡한데 문제풀이에 집착하다 보면 고난이도 문제나 EBS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에는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이전에 개념 정리와 원리 이해, 공식 암기 등 깊이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우선돼야 한다.

 셋째, 혼자 공부하는 것을 피해라. 앞서말한 것처럼 깊이 있는 개념공부를 통한 문제풀이, 적극적인 틈새시간 활용을 제대로 한다면 재도전의 결과는 달콤할 것이다. 그러나 하루, 일주일, 한달, 10개월을 놓고 놓치는 시간을 잡아내고, 그 시간을 이용해 학습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은‘엄격한 자기관리’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하지 않으면 어렵다. 특히 재수생은 확실한 개념 재학습과 학습태도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고3 수험생활동안 놓치고 넘어갔던 개념이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추려내 다시한번 정확한 개념을 다잡아야 한다.

 넷째, 수시의 지형변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대입에서 수시모집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지원가능 횟수가 6회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경쟁률은 낮아지되, 무리한 상향지원이나 소신지원에서 적정지원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수시지원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잘못됐던 전략을 보완하고, 정시모집까지 고려해 수능 고난도 문항까지 맞출 수 있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체계적인 관리를 요하는 학생들이라면 수능 준비와 수시·정시 지원전략 수립을 병행할 수 있는 재수 전문학원을 찾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오성균 강남청솔학원 평촌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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