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올 8000명 선발 … 여성 채용에 적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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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말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개점을 앞두고 현지에서 한 채용박람회. 신세계는 지방에 출점을 할 때마다 지자체와 손잡고 현지 인력 채용에 힘쓴다.

신세계그룹은 ‘고용에서의 진정한 학력 파괴’가 무엇인지 솔선수범해 보여주고 있다. 일단 숫자부터 그렇다. 이마트 정규직 1만5000여 명 중 4년제 대졸자는 14%에 불과하다. 고졸 또는 전문대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해 대졸자가 오히려 ‘마이너’인 셈이다. 이뿐 아니다. 학력 차별이 없다. 철저히 업무 성과에 따라 평가해 임금을 올리고 승진시킨다. 그러다 보니 이미 과장까지 승진한 고졸·전문대졸 직원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마트의 과장 600여 명 중 30%가 고졸 혹은 전문대졸이다.

여성 채용 확대 또한 적극적이다.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유통업체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인턴십을 통해 신세계그룹에 들어오는 대졸 신입사원 숫자는 여성이 남성을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비율이 52%에 달했다.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에서도 신세계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8000명을 올해 뽑기로 했다. 정용진(44)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성장과 투자를 통한 고용 확대’는 유통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천명한 데 맞춰 올해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을 뽑기로 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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