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기업 채용 가이드/GS칼텍스] “우리나라 역사 잘 알아야 진짜 인재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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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지난해 1월 서울 강남사옥에서 촛불을 들고 GS 글자를 연출하고 있다.

GS칼텍스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가정에는 꽃다발과 함께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허동수 회장이 사원 부모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이다. 2005년부터 6년째 계속되고 있다. 허 회장은 ‘훌륭한 인재가 우리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잘 길러주시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적는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허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GS칼텍스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은 인재 확보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인재상으로는 ‘신뢰·유연·도전·탁월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정해 놓았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다양한 검증 체계도 마련돼 있다. 먼저 입사지원서 작성 때 자기소개서 항목에 본인이 왜 이 회사에 적합한지를 설명하도록 해 ‘조직가치 부합도’를 측정한다. 이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사 시험을 치른다. 국내 기업 가운데 입사 시험에서 역사 시험을 치르는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이는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가진 인재가 진짜 인재’라는 허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사 검정능력시험 3급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는 이 시험에서 면제된다. 허 회장은 최종 면접도 직접 주관한다. CEO에 취임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허 회장은 올해의 경영 목표를 ‘미래로 이어지는 가교(Bridge to the Future) 만들기’로 정했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강화 ▶선제적 위기관리 및 전략적 대응 ▶시너지 창출 및 사회적 역할 제고 ▶‘GSC Way’를 통한 실행력 강화라는 네 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들을 앞서 실천할 인재 채용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와 전형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채용 계획은 그룹 홈페이지 외에 채용 전용 트위터(@gscrecruiting)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회사 소개는 물론 인사담당자와 지원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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