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데이빗 로빈슨 "포틀랜드 별 볼일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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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샌앤토니오 스퍼스의 리더 데이빗 로빈슨이 최근 샨 캠프, 데일 데이비스 등 쟁쟁한 스타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하며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대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이라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재벌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인 폴 알렌을 구단주로 두고 있는 블레이저스는 막강한 '부'를 무기로 캠프, 데이비스, 윌 퍼듀를 영입, 섀킬 오닐과 트윈 타워에 대항할 준비를 마쳤다. (참고로 알렌과 빌 게이츠는 재벌 스포츠맨 마이클 조던이 여태까지 벌어들은 수입 100%를 앞으로 450년 동안 저축해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재산을 갖고 있다. 조던은 하루에 178,100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99년 한 해동안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임기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임금의 2배 이상을 벌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알렌이 'trader bob'이라 알려진 스카웃의 귀재 밥 휫시트 단장과 함께 올스타급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주위에선 "돈으로 타이틀을 사려한다."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선수 영입이 아니라 올스타 선수 수집"이라는 말도 있다.

라빈슨은 블레이저스에 대해 "캠프와 데이비스의 영입으로 블레이저스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브라이언 그랜트를 놓친 것은 정말로 후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랜트를 영입한 마이애미 히트는 진정한 타이틀 후보팀이 되었다."라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의 기준은 득점, 리바운드가 아닌 '정신' 이었다. 라빈슨이 '그랜트는 팻 라일리가 원하는 전형적인 블루-칼라 워커 스타일의 선수'라 평한 것 처럼 스퍼스가 블레이저스를 꺾을 수 있다고 말한데에는 이러한 정신적인 터프함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에이브리 잔슨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모두들 농구 시합은 5:5 경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올스타 선수가 몇 명이건 정해진 시간동안 우리가 상대해야 할 선수는 다섯명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 타이틀에 대해 "서부 컨퍼런스 타이틀은 시리즈 7차전 마지막 5분동안 결정될 것이다. 모두가 막상막하이다."라고 전망했다.

포틀랜드에서 뛰며 NBA 파이널에도 오른 바 있는 테리 포터는 블레이저스의 '팀웍'을 지적했다. "그들은 매년 여름 전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그만큼 결속력이 부족하다. 이들은 언제나 막판에 무너졌다."

한편 라빈슨은 아이재아 라이더를 영입한 LA 레이커스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만약 라이더가 지난 시즌처럼 말썽을 피운다면 레이커스로선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단지 라이더가 그의 불명예를 씻고자 열심히 노력하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가 노력한다면 코비 브라이언트가 벤치로 들어가있는 동안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스퍼스 선수들의 블레이저스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이 "전력은 강화되었으나 불안요소는 그대로 남아있다."라는 것이었다.

'리더는 누구인가 ?' 캠프 ? 데이비스 ? 스카티 피픈 ?

'마지막 순간에는 누구에게 슛을 맡길 것인가 ?'

모든 것은 마이크 던리비 감독과 선수들의 우승을 위한 냉철한 판단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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