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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봉주 기록상으론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15일 최종 확정된 남자 마라톤 출전 선수 1백9명 가운데 이봉주(삼성전자)가 올시즌 기록(2시간7분20초) 2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봉주보다 앞선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6분36초로 우승한 안토니오 핀투(포르투갈) 뿐이다.

이봉주는 개인 최고 기록에서는 핀투에 이어 공동 2위인 테스파예 톨라(에티오피아).이누부시 다카유키(일본)의 2시간6분57초에 뒤진 4위. 그러나 톨라와 이누부시는 올해 기록에서 이봉주에게 뒤졌다.

1백9명 가운데 올림픽 A기준 기록(2시간14분F)을 통과한 선수는 75명. 2시간10분 이내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이봉주와 백승도(한전.2시간8분49초)를 포함해 22명뿐으로 이들 가운데 10월 1일 시드니 올림픽 월계관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국으로 꼽혔던 케냐는 케네스 체우리요트(2시간8분22초).엘리아 라가트(2시간9분47초).에릭 와이나이나(2시간10분17초) 등 3명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 2월 도쿄마라톤에서 이봉주를 제치고 우승했던 자펫 코스게이와 모제스 타누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빠져 이봉주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북한에서는 김중원(2시간11분20초)을 비롯, 길재선(2시간12분29초).김정철(2시간12분01초)이 출전한다.

또 오는 24일 열리는 여자 마라톤에서는 올해 최고기록(2시간22분19초)을 세운 다카하시 나오코(일본)와 세계기록(2시간20분43초) 보유자 테글라 로루페(케냐) 등 60명이 출전한다.

오미자(익산시청.2시간29분44초)의 기록은 23위에 해당한다.

황영조 KBS 해설위원은 "시드니 마라톤 코스는 '지옥의 코스' 로 불리고 있어 기록 순위는 보통 대회보다 의미가 적다" 며 "이봉주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항상 다크호스의 출현을 조심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육상단은 15일 이봉주의 훈련 모습을 동영상에 담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amsungrunner.co.kr)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봉주에게 격려편지를 보내는 회원들에게 2천만원 상당의 경품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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