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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제 기대치, 작년보다 크게 낮아져

중앙일보

입력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동안의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치를 작년 하반기보다 크게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널이 지난 6월 한국인 400명을 비롯 호주,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13개국의 중산층 5천469명을 대상으로 자국 경제상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은 인도, 대만과 함께 향후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국가로 꼽혔다.

현재 한국의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마스타지수는 61.3으로 전체 국가별로는 대만 68.1, 인도 64.2와 함께 경제 기대치가 높은 국가에 포함됐지만 작년 하반기(77.7), 상반기(77.0) 조사 당시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마스타지수는 고용, 경제, 수입, 증시, 삶의 질 등 5개 항목을 점수화해 50보다 높아질수록 `현상황보다 나아진다'는 낙관적 전망을, 50보다 낮아질수록 `현상황보다 나빠진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내 응답자들은 실업 문제에 대해서만 62.8로 종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뿐 경제와 고정수입에 대한 기대치는 각각 58.5, 64.9로 작년 하반기 조사(83.3, 82.2)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 증시에 대한 기대치도 73.0에서 58.2로, 삶의 질 기대치도 69.4에서 62.2로 각각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만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작년 상반기보다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54.5), 태국(52.4), 뉴질랜드(43.7), 필리핀(33)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편 중국은 76.3으로 말레이시아(89.6), 싱가포르(87.4), 홍콩(74.2) 등과 함께 가장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고 있는 그룹으로 꼽힌 반면 일본은 33.4로 작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타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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