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달리면 여수~광양 10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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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남해안 일대의 경제 발전을 견인할 기폭제로 떠오르고 있다. 총 길이 2260m인 이순신대교는 5월12일 개막하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임시 개통을 위해 지난 19일 마지막 상판을 연결했다.

 이순신대교 공사가 끝나면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의 거리는 현재의 60㎞에서 10㎞로 크게 단축된다. 차량 이동시간도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 들어 연간 6333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 일대의 관광 활성화에 대한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리를 중심으로 여수·광양·하동·창원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광 벨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교량 개통 이후 하루 1만명 이상이 남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신대교는 국내 교량 건축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다. 다리의 주탑은 해발 272m로, 콘크리트로 건설된 세계 현수교 주탑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에서는 서울 남산(262m)이나 63빌딩(249m) 보다 높은 최고(最高)의 토목·건축물로 꼽힌다. 또 현수교의 규모를 나타내는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을 국내에서 가장 긴 1545m로 설계했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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