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SK, 포스트시즌 진출 성큼

중앙일보

입력

부천 SK가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부천은 9일 목동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이을용의 통렬한 중거리슛에 힘입어 4위 진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던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고 승점 29로 4위에 복귀, 3위 전북 현대(승점 34)에 승점 5 차이로 따라 붙었다.

부천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수원 삼성(승점 26)을 밀어낸데다 수원보다 1경기가 많은 4경기를 남겨 놓아 플레이오프 3-4위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부천 이을용은 후반 7분 상대진영 아크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온 볼을 25m지점에서 왼발슛, 골네트 왼쪽 구석을 흔들며 자신의 K-리그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이 경기에서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의식한 듯 양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강한 몸싸움을 걸며 기세를 다퉜다.

부천은 미드필드부터 짧은 패스로 상대 문전까지 좁혀 들어갔으나 페널티지역 내에서의 패스가 수비수에게 차단당하며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 40분께 아크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조진호가 직접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 났고 전반 45분에는 김기동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안으로 돌파한 이을용도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대전은 제몫을 하지 못한 신진원을 전반 28분 강정훈으로 일찌감치 교체하고 미드필더 서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웠으나 집중마크를 받으며 제대로 슛한번 날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선취골을 빼앗긴 대전은 적극 공세에 나섰으나 16분 김찬중, 26분 공오균,31분 서동원의 결정적인 슛이 모두 몸을 날린 부천 골키퍼 이용발에게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승점 24에 머물러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에서 열린 최하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 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간신히 이겼다.

전남은 순위변동없이 승점 21로 9위에 머물렀고 울산은 승점 17에 머물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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