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달러 킨들파이어 한 대 팔면 136달러 이익

중앙일보

입력

199달러 킨들파이어를 한 대 팔 때마다 아마존이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PC월드는 20일(한국시간) RBC캐피탈 1월 보고서를 인용해 “킨들파이어를 한 대 판매할 때마다 아마존이 얻는 수익은 3년간 136달러”라고 보도했다. RBC캐피탈은 지난 11월부터 킨들파이어를 사용한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킨들파이어 판매 가격은 제조 원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11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킨들파이어 제조 원가가 201~210달러 수준”라고 분석했다. 킨들파이어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만도 185.80달러며, 조립공정 등에서 20달러 이상이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송비 등을 합하면 단말기 한 대를 팔 때마다 오히려 18달러 정도 손해가 난다.

RBC캐피탈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킨들파이어 수익은 당초 예상과 같이 콘텐트 판매에서 나온다. 전체 수익의 58% 가량은 전자책 판매에서 얻고 있다. 조사 결과 킨들파이어 사용자들이 단말기 구입 후 60일 동안 전자책을 평균 3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권 이상을 구입한 사용자는 28%다. 반면 한 권도 구입하지 않은 사용자는 19%였다. 또한 킨들파이어 구매자 중 66%가 한 개 이상의 유료 앱을 구입했다. 콘텐트 구매량을 추산하면 분기 당 전자책은 평균 5개, 유료 앱은 평균 3개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콘텐트 판매 금액의 30%를 챙긴다. 전자책 10달러, 앱 1달러, 단말기 사용기간은 3년으로 가정 했을 때, 킨들파이어 한 대 판매 당 이윤은 136달러다. 외신들은 “아마존이 전자책, 유료 앱 이외에도 주문형 비디오, 단말기 액사서리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 이윤은 136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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