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옥상에 호랑이가…" 소방관 출동해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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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KTRK-TV]

미국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을 겪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휴스턴 소방서에는 수십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폐쇄된 호텔의 옥상에 2m 크기의 호랑이가 앉아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호텔 옥상의 난간에는 호랑이 한마리가 아슬아슬하게 걸터 앉아 있었다. 짧은 회의 끝에 소방관들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호랑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3명의 소방관이 사다리차를 탔고 다른 3명의 소방관은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다리차가 호랑이 근처로 다가가자 소방관은 호랑이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막대기로 주위를 두들겼다. 그러나 호랑이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소방관이 막대기로 호랑이를 건드린 순간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 정체는 바로 호랑이 모형이었던 것이다. 실제와 비슷하게 생긴 호랑이 모형인 데다가 어두운 밤이라 사람들이 진짜 호랑이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은 막대기를 이용해 호랑이 모형을 땅에 떨어뜨렸다. 밑에 있던 소방관은 모형을 주운 뒤 허탈한 듯 웃었다. 애꿎은 모형을 툭툭 치거나, 모형에 물린 듯 연기를 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호랑이 모형이 왜 호텔 옥상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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