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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무·춘향전·매그넘 사진전 … 가족과 문화 나들이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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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란 익숙지 못하다는 뜻의 ‘설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낯선 한 해를 맞이하는 첫 날, 문화 행사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전통을 되새기게 해주는 고궁과 박물관으로 나들이를 가볼까. 평소엔 멀리 하던 국악일지라도 명절 때만큼은 도전해볼 만하다. 미술관에서 차분히 한 해를 맞이해도 좋고, 신나는 공연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도 흥겹겠다. 본지 문화부 기자들이 설 문화행사를 추천한다.

이경희·권근영·강기헌 기자

1 국립국악원이 ‘미르해 새 아침’ 공연 무대에 올릴 ‘처용무’.
2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맛있는 미술, Art&Cook’ 체험전.
3 ‘매그넘 세계순회사진전-생명의 기적’ 요나스 벤딕센의 작품.

국악·콘서트 서울 서초동 ◐G◑국립국악원◐M◑은 23일 오후 4시부터 예악당에서 ‘미르(龍)해의 새아침’ 공연을 펼친다. 액막이타령·처용가·북춤 등을 볼 수 있다. 공연 전 연 만들기, 한지 제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02-580-3300.
전북 남원시 ◐G◑국립민속국악원◐M◑ 예원당에선 23일 오후 4시부터 '임진년 새해 새맞이 나들이' 공연이 열린다.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민속음악과 춤,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전석 무료. 063-620-2328.
◐G◑국립부산국악원◐M◑은 23일 오후4시부터 대극장에서 '2012년 설날 특별공연'을 연다. 신명나는 우리 민요와 사물놀이를 선보인다. 용띠 관람객과 한복 입은 관람객 50% 할인. 전석 8000원. 051-811-0032.

서울 홍대 라이브 공연장 ◐G◑롤링홀◐M◑에서 ‘롤링17주년 기념 콘서트’가 2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내귀에도청장치·EVE·스키조·트랜스픽션·로맨틱펀치·바닐라유니티 등이 출연한다. 예매 2만5000원, 현장 판매 3만원. 1544-1555.

방송인 ◐G◑송해◐M◑가 24일 오후 3시ㆍ7시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나팔꽃인생 송해빅쇼’를 펼친다. 노래도 부르고, 엄용수ㆍ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과 함께 웃음 한마당도 펼친다.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에는 홍도의 오빠로 출연한다. 7만7000~9만9000원. 1599-9377

박물관 설뿐만 아니라 중국 춘절(春節)의 세시 풍속까지 체험하려면 15~24일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가보자. 토정비결과 윷점, 중국식 운세 보기인 ‘첨시 뽑기’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22일엔 퓨전 풍물 콘서트, 설 당일인 23일엔 ‘임진년 신년맞이 큰 굿’ 등의 공연이 열린다. ‘세화 그리기’ ‘내가 끓인 떡국’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인터넷(www.kidsnfm.go.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02-3704-3114.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오후 3시부터 대강당에서 국악그룹 ‘토리앙상블’, 중요무형문화재 정재국의 피리 독주, 지애리의 가야금 독주, 원일의 피리 독주, 국악그룹 ‘비빙’의 궁중음악 등이 오르는 ‘설날 한마당’ 공연을 연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해설한다. 선착순 무료 입장. 02-2077-9000.

 국립대구박물관은 21~24일 짚과 볍씨로 연하장과 복조리 등을 만드는 짚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4일 정월 액막이굿을 벌인다. 그 밖의 각 지역 국립박물관도 설 연휴와 정월대보름 명절 기념 행사를 준비한다.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은 설 당일 무료 입장이며 22·24일엔 한복을 입으면 무료 입장이다. 세화를 나눠주고 세배를 드리는 등의 행사도 마련한다.

전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매그넘 세계순회사진전-생명의 기적’이 설 연휴(21~24일) 4일간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가족·친지 3인 이상 방문 시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세계적 사진가 스티브 매커리를 비롯한 8명의 매그넘 소속 사진가들이 인도·베트남·페루 등 9개국의 에이즈 환자를 사진에 담았다. 성인 1만원. 02-2277-2438.

 서울 태평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체험전 ‘맛있는 미술, Art&Cook’이 열린다. 어린이들은 쿠키와 머핀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성인 5000원,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는 별도. 한편 광화문광장 지하의 ‘세종·충무공 이야기’에선 설 연휴 중 오후 2시부터 전통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24일 오후 2시30분부터는 캘리그래피 작가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 이름·덕담 쓰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설 연휴 중 무휴, 무료. 02-399-1152.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인 1월 21~24일 자녀 동반 가족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1월 한 달간 용띠 관람객은 무료 입장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미술관의 전시는 ‘한국조각 다시 보기_그 진폭과 진동’이다. 23일 설 당일은 휴관이다. 성인 3000원, 어린이는 무료. 02-4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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