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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는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 뿐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LSI) 부문도 집중 육성해 2005년까지 3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종합 반도체 제조업체로 변신을 추진한다.

반도체부문 총괄대표 이윤우 사장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반도체 제조라인 3개 증설에 3조8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모두 5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 이라며 "2005년까지 세계 2, 3위권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램버스 D램.플레시 메모리 등 차세대 고용량 제품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증설한 화성공장의 10번째 라인을 중심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10월 충남 온양에 전용 라인을 착공하고 ▶ 2002년부터 주문형반도체(ASIC) .중앙처리장치(CPU) .시스템온칩(SOC) 등을 양산하며 ▶ 2005년까지 액정표시장치(LCD) 를 구동하는 칩인 LDI와 MCU.CPU 등 8개 비메모리 품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매출을 50억달러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는 기존의 노트북 PC.모니터.LCD TV뿐 아니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용 2인치.6.6인치 등 중소형 제품의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부문 생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2005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편 최근 PC시장의 성장율이 둔화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반도체 경기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대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사장은 "과거 PC에 의존했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최근 인터넷 서버.게임기.셋톱박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어 2002년까지는 공급이 모자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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