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옛문서 전문번역가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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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구지역에 한문을 전문으로 국역할 수 있는 인재가 양성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경북대(총장 함인석)와 공동으로 오는 3월 대구시 산격동 경북대에 한문교육원 대구강원을 연다. 목적은 쌓여 있는 고문서와 전적을 번역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대구강원은 고전 번역에 권위있는 한학자와 교수들을 초빙해 전문적인 한문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 31일 한문·논술·면접 시험을 통해 연수과정 신입생 20명을 선발한다. 뽑힌 학생은 3년 동안 전액 무료로 전문적인 한문 교육을 받는다. 그 가운데 10명 정도는 장학생으로 선발돼 한달에 60만원 정도 장학금도 지급받게 된다.

 한문 시험은 대학·논어·맹자·중용의 내용을 새기는 것이며 논술은 글 쓰는 능력을 점검한다. 연수 과정은 3년이다. 학기마다 목∼토요일은 사서 등 4과목(12학점)을 공부하고 정규 강좌가 없는 월∼수요일은 한문강독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단계가 높은 안동강원 연구과정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있다. 나이가 40세 이하여야 한다. 또 한문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대구·경북에는 전국 고문서와 고문헌의 30∼50%가 남아 있다. 문의 054-85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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