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세계 올림픽 농구팀 분석 (2)

중앙일보

입력

-FIBA 다이아몬드 볼 챔피언십-

이탈리아 VS 앙골라

-> 올해 올림픽서 유력한 '은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유럽 챔피언팀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타이틀을 거머쥔 앙골라를 상대로 77-61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7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게도 15점차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이들은 전반의 타이트했던 분위기를 깨고 후반전에 점수차를 벌여가며 승리를 굳혔다.

호주 vs 앙골라

-> NBA 출신의 가드 쉐인 힐이 '신들린' 3점슛을 선보이며 맹활약, 올림픽 개최국 호주를 95-53으로 대승으로 이끌었다. 앙골라는 이번 대회에서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탈리아전에 이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전반 한때 46-34까지 추격했지만 호주의 격렬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는 후반 시작 후 19-5run을 달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뛴 바 있는 힐은 17점을, 피닉스 선즈의 룩 렁리와 샌앤토니오 스퍼스 출신의 앤드류 게이즈는 15점씩을, 전 필라델피아 식서스 출신인 마크 브레드케는 13점을 보탰다. 호주는 신장이 작은 편인 앙골라를 상대로 골 밑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앙골라는 골밑 야투율 30%대에 묶였다.

중국 vs 유고슬라비아

-> 아시아 챔피언 중국이 유럽 농구의 높은 벽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최근 NBA 앰버서더, 리전드등의 강팀들과 맞붙으며 서양 농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던 중국 국가대표팀은 전반 한때 19-18까지 추격해 유고의 감독 젤리미르 오브라도빅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타임아웃을 가진 후 유고는 언제그랬냐는 듯 중국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아시아 농구 팀들의 특기가 외곽슛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듯 시종일관 터프한 수비로 이들을 묶어 놓았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던 넬슨 (댈러스 매브릭스) 감독으로 부터 호평을 들은 바 있는 왕쯔츠는 골밑 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유고슬라비아의 강력한 존 디펜스를 뚫지 못한 채 84-64로 무너져야 했다. 왕즈츠는 22점을 득점했다.

한편 유고의 젤리미르 감독은 "애틀랜타 올림픽때도 맞붙어봤지만 중국팀의 기량은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극찬했다. 최근 팀버울브스에 지명된 드라잔 루보브스키도 "중국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중국 vs 캐나다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강호로 군림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언제나 약체팀으로만 인식되어왔던 중국이 캐나다를 맞아 분전, 올림픽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전 <드림팀 4>를 상대로 99-70으로 패했던 캐나다는 잦은 여행 때문인지 조금 지친 기색이었다. 개최국인 중국은 전반 종료 8분전까지 무려 9점차를 앞서나가며 캐나다를 놀라게 하였다. 하지만 강력한 존-디펜스를 바탕으로 한때 10점차로 리드하기도 했던 중국은 캐나다의 에이스 콤비 로완 바렛-스티브 내쉬의 활약에 밀려 5점차까지 쫓기게 되었다.

댈러스 매브릭스의 주전 가드 내쉬는 NBA 급 기량을 선보이며 캐나다의 추격을 이글었으며, 타드 맥클로프도 백업으로 출전, 어쩌면 미래에 내쉬의 팀 동료가 될 지도 모르는 왕쯔츠를 상대로 훌륭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6점을 올렸다.

중국은 언제나 처럼 골 밑에 야오밍-왕쯔츠를 두고 장징성, 후웨이덩을 이용해 득점을 올려갔으나 후반들어 강력해진 캐나다의 수비에 밀려 86-73으로 아까운 역전패를 당했다.

캐나다에서는 내쉬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26점을, 바렛이 21점, 맥클로프가12점을 보탰다. 중국에선 리 난이 17점, 장징성이 16점, 왕쯔츠가 12점, 순준이 10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오늘 경기에서 26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성공시켰다.

<수퍼 드림 게임 2000>

스페인 vs 일본

아시아의 강호 중국이 홍콩에서 유럽 농구의 쓴 맛을 맛보았다면 일본 사이타마현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이 세계 농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작년 유럽 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스페인은 B조에 속한 팀으로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핵심 멤버인 알베르토 에레로스, 로베르토 두에나스가 부상에서 복귀, 12점,14점씩을 올린 스페인은 일본을 99-58로 대파하였다. 이들은 오는 목요일 드림팀 4와 맞붙는다.

중국에서는 사코와 쇼지가 각각 16점,14점씩을 보탰다.

스페인은 최근 있었던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터키 등과의 친선 경기에서 2승 1패를 올렸다. 이들은 리투아니아에 87-72로 패했지만 크로아티아에 104-80, 터키에66-65로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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