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 성장 폭발직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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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진 촬영이 급속도로 지지 기반을 확대하면서 연말쯤에는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올해 초 폭발적으로 성장해 1분기와 2분기에 20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IDC의 집계 자료를 연간 총매출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인 상황이 좀 더 확실히 보인다. IDC의 조사담당 애널리스트이자 이번 보고서의 작성자인 크리스 슈트는 "대체적으로 1분기 실적은 우리가 올해 내내 목격했던 것에 비하면 약한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 사진 촬영이 보편적으로 일반 인기제품 대열에 들어섰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밝혔다.

IDC는 2000년에 510만 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2분기와 특히 연말의 연휴기간 동안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슈트는 연말에 특히 가격이 떨어질 때쯤이면 디지털 카메라가 테크놀로지 팬들 사이에서 주요 구매품 중 하나로 인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 겨냥

가격은 지난해 만큼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에는 3메가 픽셀 카메라의 등장으로 저해상도 카메라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약간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2000달러 미만의 신종 4메가 픽셀 카메라는 이번 연말 연휴기간에 공급될 예정이지만, 대규모 시장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보다는 미개척 분야인 전문가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메가 픽셀과 4메가 픽셀 카메라의 가격차가 여전히 1000달러 정도 나기 때문이다. 이런 가격차로 아마추어들을 유혹하기는 힘들다.

퓨처 이미지(Future Image)사의 알렉시스 제라드 사장에 따르면, 이런 고해상도 카메라는 기꺼이 더 많은 돈을 내는 좀더 진보적인 사진작가들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시장은 그 동안 대체로 무시됐던 부문이다.

데이타퀘스트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존슨은 "전문 사진작가들은 소비자들보다 디지털 사진 촬영에 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으며 이를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올림푸스가 첫 출발

4메가 픽셀 카메라 출시 계획을 발표한 최초의 주요 제조업체는 올림푸스(Olympus)사다. 이 회사는 카메디아 E-10(Camedia E-10)이라는 4메가 픽셀 카메라를 올 11월 1999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들은 스튜디오와 패션 사진작가들을 겨냥한 이 제품이 스마트미디어(SmartMedia)와 컴팩트플래쉬(CompactFlash)라는 분리식 스토리지 미디어를 채용하고, 같은 가격으로 더욱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기 위한 렌즈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라드는 이런 결정에 대해 올림푸스가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는 훌륭한 시도라고 해석하면서 다른 제조업체들도 곧이어 독자적인 제품으로 이런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IDC의 슈트에 따르면, 앞으로 2년 후면 디지털 카메라는 좀 더 구입할만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며 1메가 픽셀 카메라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런 카메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사진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많이 개발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코닥은 사이언티픽 애틀란타(Scientific Atlanta)라는 셋톱박스를 발표했는데 소비자들은 이 제품으로 디지털 사진을 검토/구성/공유/주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소니의 사이버프레임(CyberFrame)은 사진작가들이 사진틀에서 직접 사진을 검토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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