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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정보 올려 명성얻고 돈도 벌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툴랑대 박사과정에 있는 변정수씨는 최근 한국의 한 기관으로부터 뜻밖에 미화 1천달러를 받아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유학하면서 얻은 각종 학술대회.전시회.전공 분야의 기술자료 등을 변씨는 지난 몇 달간 이 기관 홈페이지에 제공해 왔다.

이 돈은 그가 제공한 정보의 대가로 지불된 일종의 상금.

총리실 산하 연구개발정보센터(http://kosen.oasis.or.kr)가 지난해 4분기부터 운영하는 ''과학기술정보 보상 마일리지제'' 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마일리지제는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계 과학기술인들을 첨단 해외과학기술정보 제공자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제도. 정보 종류에 따라 점수를 적용, 분기별로 합산해 상위 20명에게 1천~5백달러를 준다.

지난 2분기에 1등을 한 변씨는 3백14점을, 2위 권오성(독일 아헨공대 박사과정)씨는 2백18점, 3위 성창모(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씨는 2백점으로 각각 1천달러씩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 2분기에 10명이 1천달러, 7명이 8백달러, 3명이 5백달러씩 받았다.

무조건 건수만 많다고 1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좋아야 후한 점수를 받는다.

국내외 과학기술계 관련 구인정보는 건당 3점, 국내 인물 동정은 1점, 자신의 학술논문은 10점, 분석요청에 대한 답장은 5점 등이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명성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 쌓기 경쟁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분기 마감을 한 달 가까이 남겨놓은 지난 1일 현재 1위가 2백90점(김태윤씨), 2위 2백39점(변정수씨) 등으로 2분기 1등 점수의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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