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주름살 보이는 처진 피부 레이저로 자극, 탄력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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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시인은 국화를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 으로 표현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지만 그건 마음뿐이다. 50부터 얼굴은 이미 가을이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잡힌다. 모공도 넓어지는가 하면 피부톤도 예전과 같지 않다.

 성형은 얼굴을 디자인하는 ‘의술의 꽃’이지만 피부만큼은 어쩔 수 없다. 이럴 때 의술은 과학의 힘을 빌린다. 레이저·고주파·초음파를 이용해 피부의 탄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 중 레이저는 종류와 효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다양한 피부 트러블에 폭넓게 이용되는 것이 ‘젠틀맥스 레이저’(젠틀야그 레이저, 쿨레이저)다. 높은 파장의 레이저가 피부 깊은 곳을 자극해 콜라겐을 생성·재생시킨다. 피부 진피층의 탄력을 살려 주름을 개선한다. 특히 시술 시 냉각시스템이 가동되므로 딱지나 흉터가 생길 우려가 적다.

 젠틀 레이저는 입과 눈주위 잔주름은 물론 눈밑 지방, 처진 피부, 모공 축소, 피부색조 개선 등 피부 노화 개선과 예방에 널리 쓰인다. 제모나 지방흡입 후 수술 부위의 피부탄력 개선, 모세혈관확장증 같은 혈관질환 치료에도 이용한다.

 1~2회 시술로도 효과를 보지만, 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받으면 탄력 증가 효과가 뚜렷하다. 시술 시 잡티 개선 효과가 좋은 스펙트라 레이저 토닝을 병행하면 어두운 피부를 한결 밝게 할 수 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건조한 겨울에는 보습이나 청결 등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잊지 말자.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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