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5승 '청색신호'

중앙일보

입력

“동방에 15승의 불빛이 밝아오고 있다.”

시즌 막판 박찬호의 무서운 상승세를 꺾을 팀은 없어보인다. 그의 위력적인 구위와 팀타선의 지원으로 ‘오리엔트 특급’은 터보엔진을 장착한 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초 바비 어브레유와 더그 그랜빌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낸 박은 97년 신인왕 출신인 3번타자 스캇 롤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마이크 리버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특급피칭은 지속되었고 2명의 타자가 탈삼진을 당하며 그의 특급피칭의 제물이 되었다.

3,4회에도 볼넷을 한 개 내주었을 뿐 병살타 포함, 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1회말 공격에 나선 다저스는 탐 굿윈, 마크 그루질라넥의 연속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게리 셰필드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숀 그린, 에릭 캐로스가 각각 삼진,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다저스는 이후 4회까지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최근 타격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5회말 선두타자 에드리언 벨트레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난 후 2사 1,2루의 득점찬스에서 지난 박찬호 선발경기의 히어로 마크 그루질라넥의 좌전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로버트 퍼슨의 구위가 떨어진 틈을 타 다저스타선은 6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6회에 숀 그린의 솔로홈런으로 추가득점을 했고, 7회에는 셰필드의 우전적시타와 숀 그린의 내야땅볼로 경기를 6-0으로 벌려놨다.

홈런타자 박찬호는 이날도 7회에 중전안타를 쳐내며 만만치않은 타격솜씨를 자랑했고 셰필드의 우전안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6-0으로 다저스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8회초 필라델피아의 공격이 진행 중이다.

Joins.com 이재철 기자<jlee7@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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