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선물 약세로 거래소·코스닥 동반 하락

중앙일보

입력

선물시장의 약세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다시 밀리고 있다.

4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의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하락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7천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장중 680선이 무너졌으며 코스닥 시장도 연중최저치에 바짝 다가서 있다.

◇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58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3.39포인트 내린 678.8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떨어졌지만 소형주들의 각개약진 탓에 상승종목이 5백9개로 하락종목 3백6개보다 오히려 많다.

오전 11시24분 현재 기관만이 2백4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억원과 2백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LG전자와 삼성증권 등 중가우량주들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광업, 어업 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기계는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국증권 박윤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전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선물이 하락하고 전체적으로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단기매매 성향이 강해지면서 삼성전자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싼 가격에 재매수하는 투기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선물시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 오전 11시39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0.86포인트 내린 108.08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1백72개, 하락종목수는 3백69개다.

오전 11시22분 현재 기관이 4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개인은 18억원을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관망세다.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인 하나로 통신, 국민카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과 '인터넷 3인방'인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거래소가 느끼는 더블위칭데이의 부담이 수급불균형에 허덕이는 코스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추석에는 추석을 전후해 주가가 상승하는 '추석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