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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개 우량기업 유치 …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의 해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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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천안시장은 임진년 새해 사자성어를 ‘비룡승운’(飛龍乘雲)으로 정했다.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듯 현자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다’는 뜻으로 한비자(韓非子) 난세편에 나오는 말이다. 성 시장은 해마다 사자성어를 통해 시정운영 목표와 방향 을 밝혀왔다.

 지난해 6월 3선에 성공한 성 시장에게 민선 5기는 마지막 임기다. 선거법상 더 이상 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 시장의 2012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시민과 한 약속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 됐다. 그는 ‘비룡승운’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가장 역동적이고 성과중심적인 시정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9일 천안시청 집무실에서 성 시장을 만났다. 각 분야별·영역별 시정운영 성과와 방향을 물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2012년은 가장 역동적이고 성과중심적인 시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

 
-시민에게 새해인사 한마디.

 “먹고 살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용기를 잃지 않고 뜻을 모아 노력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소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유난히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은 천안시도 용의 해를 맞아 승승장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해 성과를 말한다면.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다. 국내·외적으로 격변의 한 해였다. 그 와중에도 천안은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확정됐고 210여 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었다. 법원·검찰청사 이전 예산 확보로 청수택지이전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천안예술의전당 건립을 앞두고 천안문화재단을 발족시켰다. 이 밖에도 교통, 복지,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국제비즈니스파크사업이 무산됐다. 최종 대안을 강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토지주들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지속발전이 가능한 정주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천안-청주 전철 직선노선 유치도 아직은 진행형이다. 범시민 추진위가 구성된 만큼 객관적이고 타당한 유치논리를 개발하는 등 직선노선 관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안한 8개 정책제안 사업이 대부분 채택됐다. 특히 266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SB플라자(Science Biz-Plaza)구축사업은 기능지구 핵심시설로 연구원들을 위한 최첨단 연구 장비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 유치를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추진할 것이다. 해외에서 우수한 석학을 적극적으로 불러올 예정이다. 천안에 2~3개의 연구단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다양한 기업지원과 우량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3, 5산업단지, 풍세산업단지 조성과 분양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5산업단지 일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분양을 촉진하면서 동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동부바이오산업단지(47만㎡)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250개 우량기업 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세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의 부활도 돕겠다. 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대형마트 입점 제한 강화와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확대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물가안정 대책도 적극 추진하겠다.”

-도시기반 시설은.

 “공사 중인 동서연결도로는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5산업단지 진입도로와 풍세산업단지 진입도로는 동남부권 균형발전에 도움을 준다. 4산업단지 진입도로는 서부지역 산업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다. 북천안IC는 북부권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368억원을 들여 상수도 노후관을 교체 정비하고 남부지역 급수용량 확대를 위해 546억원을 들여 남부배수지 신설공사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천안하수처리장과 병천하수처리장도 증설한다. 성환, 병천 등 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533억원을 투입해 쾌적한 하수기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회복지분야 계획은.

 “일반회계의 30%에 달할 만큼 복지예산분야 예산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장애인·노인·아동·다문화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위례종합복지관 건립이 북부스포츠센터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도 신축하는 등 기능이 보강된다. 시민들이 원하는 복지 분야를 파악해 적절히 예산을 분배하고 있다.”

-문화관광분야 시책은.

 “천안흥타령축제가 2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미비점을 보완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5월에 천안예술의전당이 건립되면 보다 품격 높은 문화공연을 볼 수 있게 된다. 시민 중심의 각종 문화예술 공연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립예술단도 연간 280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시립예술단을 활용한 창작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안문화재단을 설립했고 총 400억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골드힐카운티 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 인프라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대책은.

 “2013년 열릴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몸에 좋은 우수 농산물 생산과 유통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친환경 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세워 총 5개 분야 33개 사업에 9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과수분야에도 2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학교급식농산물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한다. 올 10월에 열리는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는 농기계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푸른 천안 조성을 위한 계획은.

 “천안은 2009년 정부로부터 기후변화대응시범도시로 지정돼 실질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삼용천을 비롯해 생태하천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125만 그루의 나무를 도심에 심을 예정이다. 호두나무 등을 이용해 명품 가로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쓰레기 소각시설도 증설한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연일 청소년 문제로 시끄럽다. 안타까운 일이다. 청소년지원센터·청소년 쉼터·장애청소년자립지원센터·지역아동센터·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야간학교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의 끼와 능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6월에 청소년수련관이 개관하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청소년을 위한 민관협력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독자에게 한 말씀.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성과와 보람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시정에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 그리고 성원을 당부한다.”

  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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