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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서울 퀴어영화제 9월1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퀴어(Queer)의 사전적 정의는 '기묘한','기분 나쁜' 이란 뜻. 속어로 레즈비언이나 게이 등 동성애자들을 일컫는 용어로도 쓰인다. 이와 더불어 퀴어시네마란 이러한 성적 소수자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을 가리킨다.

지난 98년 관객의 호응속에 첫 행사를 성황리에 치뤄낸 서울 퀴어영화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간 아트선재센터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그 두번째 행사를 갖는다. 올해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1천7백만원의 후원금도 지원받게 됐다.

올해 서울 퀴어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는 총 184편. '동성 소년들 극장에 가다'와 '동성 소녀들 극장에 가다'를 비롯,'퀴어베리테-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다큐멘터리' '단편프로그램' '특집 프로그램' 등 6개의 주제로 나뉘어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영화〈중경삼림〉〈해피투게더〉등 왕가위 감독의 촬영을 도맡았던 크리스토퍼 도일의 감독 데뷔작〈세 사람〉이며 폐막작으로는 올 한해 전세계 국제 레즈비언 게이 영화제를 들썩이게 한 레즈비언 성장 코미디〈하지만 난 치어리더인 걸〉이 상영된다.

특집 프로그램으로는 중국계 캐나다 퀴어 비디오 아티스트인 웨인 융 감독을 초청,〈쌀의 여왕/감자의 여왕〉을 상영하고 '아시아인으로서 게이필름을 찍는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갖는 한편, 유럽 진보적 영화운동의 선구자 로자폰 프라운 하임 감독의〈성의 아인슈타인〉등 그의 주요 작품들을 상영하고 출연배우 디바인 티마와의 포럼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필립 발르와 감독의〈우리는 한 사람〉과 흑인 게이 청소년의 성장드라마〈행복한 펠릭스> 등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에서 제작된 퀴어영화들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지난해 영국 브리티시 TV에서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8부작 미니시리즈 <퀴어마을 청년들〉도 상영된다.< p>

부대 행사로 퀴어영화제 기간 중 9월 2일은 '트렌스젠더의 날', 7일은 '이반의 친구들의 날',8일은 '게이의 날' 등 날짜별로 중심주제를 정해 토크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sq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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