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판공비자료 대신 돈봉투 줘

중앙일보

입력

전북도 교육청이 교육감의 판공비 자료 제출을 요구한 도의원에게 자료 대신 돈봉투를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북도의회 이경해 (장수)
의원은 지난 29일 임시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6월 중순 결산감사 때 도교육청이 교육감 업무추진비.시책추진비 사용내역서 제출을 거부하고 2주 뒤 1백만원을 가져 왔다" 고 폭로했다.

李의원은 "당시 자료 제출을 6~7차례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머쟎아 교육감 선거 (7월20일)
가 있으니 봐달라' 며 내놓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李의원은 또 "7월 초 도교육청 총무과장이 찾아와 '정기회에서 판공비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달라' 며 1백만원이 돈 봉투를 놓고 가 다음날 돌려줬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측은 "업무추진비는 바로 공개했지만 시책추진비는 자료제출에 시간이 걸려 못했다" 며 "돈은 의원들끼리 같이 식사나 하라는 뜻으로 놓고 왔었다" 고 해명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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