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치과적 치료효과에 매우 위험

중앙일보

입력

흡연이 심한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충치치료를 위한 치아충전 등 여타 치과적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치과전문의들이 경고했다.

전유럽의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심한 구강질환 및 감염과 흡연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브리티시 덴탈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치아건강의 유지와 치과적 치료 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금연을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배와 구강건강에 관한 이번 보고서는 담배가
구강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잇몸질환을 야기하며
반영구적으로 잇몸에 인공치아를 심는 이른바 `임플란트''를 불가능하게 하고
치아변색과 구취, 미각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의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담배를 피우는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의 실패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임플란트 시술전 담배를 끊고 8주가 경과한 후 시술을 받으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담배는 발치(拔齒)와 외과적인 조처 등과 같은 다른 치과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치과의사의 처방에 의한 항생제의 작용효과도 쓸모없게 만든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필진 가운데 한명인 킹스칼리지 런던의 뉴웰 존슨 교수는 "환자가 금연하도록 돕는 것은 치과의사들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치과학회의 존 헌트 회장은 "치과의사들은 구강암 및 치아손상과 흡연의 상관관계를 알고 있으나 일반인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면서 "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이 금연하도록 돕는 것으로 환자들에게 매우 가치있는 공헌을 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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