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 무산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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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신종합]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세이크 아메드 회장은 지난 27일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지인 부산의 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차기 OCA총회에서 개최권한의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모스크바발(發)로 보도했다.

타스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메드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OCA 이사회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또 오는 11월 부산에서 OCA 총회 개최가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 아메드 회장이 "우선 부산의 총회 개최 권한을 박탈한 뒤 9월말까지 새로운 총회 개최 장소와 시기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부산은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어 실시 경기 수와 재원확보 문제 등을 두고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2002년 9월 아시안게임의 개최까지는 2년여밖에 남아있지 않아 중도에 개최지가 변경되는 사태에 이를 경우 개최국 위상추락은 물론 참가국들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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