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가르시아 29일 세기의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4)와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21.스페인)가 29일(한국시간) 오전 9시 세기의 맞대결을 벌인다.

`빅혼의 결투'로 명명된 두 선수의 대결은 미국 ABC방송이 주최한 이벤트성 대회로 미국의 월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에서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이번 대결은 두 선수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신세대 주자로 지난해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한타차의 접전을 벌인 21세기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골프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단 두 선수가 올시즌 보여준 성적표로 본다면 우즈의 낙승은 불문가지.

올해 우즈가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한시즌 3개 메이저타이틀 획득 등 눈부신 전과를 올린데 반해 가르시아는 유러피언투어에서조차 우승을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내 한 여론조사에서는 가르시아 대신 올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연장접전을 벌인 봅 메이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대결이 단판 승부이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경기에 앞서 우즈는 "가르시아는 젊고 카리스마가 있다. 매치플레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였고 가르시아는 "우즈뿐만 아니라 나의 플레이를 즐기는 팬들도 많다"면서 이번 대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결은 총상금 150만달러가 걸렸으며 승자에게 110만달러, 패자에게는 40만달러가 주어지며 지난해에는 우즈가 듀발과 맞붙은 `셔우드의 한판대결'에서 가볍게 승리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전 9시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팜데저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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