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유재철, 데뷔 8년만에 첫 정상

중앙일보

입력

‘독사’를 잡는 게 ‘땅꾼’이라고 했다.

무명의 유재철(34)이 ‘독사’ 최광수의 연속 우승 기록을 저지하고 프로 입문 6년 무관의 설움을 깨끗이 씻었다.

유재철은 28일 용인 레이크 힐스CC(파 72,7천1백99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8회 신한 동해 오픈 골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우승 컵을 차지했다.

1995년 프로에 입문한 뒤 지난해 상금 랭킹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유재철은 올해는 상금 랭킹 47위(7백29만원)에 그쳤으나 8천만원의 상금을 보태 단숨에 4위로 떠올랐다.

2라운드까지 2오버파 1백46타를 쳐 김종덕 등과 공동 6위를 달렸던 유재철은 이날 비가 갠 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코스공략이 힘들었지만 백나인에서 보기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다.

최근 현대 모터 마스터스와 포카리 스웨트 오픈,부경 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최광수는 16번홀까지 유재철과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17번홀(파 5·5백21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해 준우승에 그쳤다.

최광수는 비교적 손쉬운 17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뒤 갤러리의 소음으로 벙커 샷을 실수했다.

그러나 최광수는 2위 상금 4천8백만원을 보태 상금 랭킹 1위(시즌 총 2억8백만원)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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