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컴퓨팅 기술 non-IT 장비로 확산

중앙일보

입력

IBM은 식료품 가게, 은행, 부엌 장비 제조업체, 항공사 등을 포함한 업계 파트너들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1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BM 솔루션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존 프리얼 이사는 올 9월, IBM은 셋톱박스, WAP 폰 같은 무선 장비들의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스택을 일반 대중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IBM의 웹스피어 에브리플레이스(WebSphere Everyplace) 미들웨어를 통합시킨 이 소프트웨어 스택은 앞으로 자바 서블릿을 선별된 퍼베이시브 장비에 배치하기 위해 IBM의 자바 버추얼 머신(Java Virtual Machine) 아키텍처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IBM은 증권중개소인 피델리티(Fidelity), 영국의 세이프웨이(Safeway) 식료품 가게, 다수의 은행, 부엌시설 제조업체, 델타, 일본항공, 스위스에어 같은 항공사 등을 포함한 파트너 및 소비자들과 퍼베이시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라고 프리얼이 밝혔다.

항공사 3사는 WAP 폰 사용자들이 항공권 예매, 공항 식당 위치 찾기, 비행중 빠르게 음식 주문하기 같은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공항 애플리케이션을 실험해왔다.

프리얼은 "이런 애플리케이션의 유일한 문제는 확장성"이라고 단정한다. 이들 항공사는 공항 애플리케이션이 수백 만 명의 사용자들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싶어한다. 그는 IBM이 무엇보다도 생체인식 보안 및 CRM(고객관계관리)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BM은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자체 연구소 내 부엌과 방에서 퍼베이시브 애플리케이션을 실험해왔다. 종이팩 우유 같은 품목에는 바코드가 들어있어 언제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창문 블라인드까지에도 URL이 있다.

수선공은 더 이상 필요없다?

프리얼은 IBM이 작업하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 아키텍처에는 홈RF(HomeRF)와 블루투스(Bluetooth)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인식 역시 앞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얼에 따르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들의 장비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현실이 되면 장비 교체는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다.

프리얼은 또한 파트너들이 현재 무선 부문에 참여함으로써 경쟁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은 매우 흥분되는 시기다. 문제는 무선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아니라, 기업들이 자사의 전문분야를 이용하려면 무선화를 언제쯤 시작해야 하는지”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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