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 北 김정은 친필 사인 보니 글씨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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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김정은(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친필 사인은 아버지와 꼭 닮은 꼴이었다.

3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친필 사인 사진을 1면에 실었다. 김정은은 지난달 30일 김일성종합대학, 희천발전소 건설장, 하나음악정보센터 등 북한의 주요 기관 근로자들이 보낸 편지에 친필 사인을 담아 되돌려 보냈다.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김정일 사후에도 북한의 중요한 기관들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3일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 친필 사인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 사인 [사진=중앙포토]

김정은의 친필 사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12.30 김정은` 문구에 나타난 그의 글씨는 여러 모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닮아있었다. `김`의 `ㄱ` 을 길게 늘여 썼고, `ㅣ`와 `ㅁ`을 흘려서 한번에 썼다.

가운데 `정`은 언뜻 알아보기 힘들게 흘려 썼으며 은은 비교적 또박또박 썼다. 과거 김정일의 친필 사인과 비교해 얼핏 보면 김정일의 `일` 대신 `은`만 들어간 것으로 보일 정도다. `정`자를 아버지보다 더 흘려서 복잡하게 쓴 점은 다소 달랐다.

김정은은 일부 기관에 `감사합니다`란 문구를 추가로 적어 보냈다. 이 역시 김정일의 글씨체와 판박이였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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