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과 김정은이 가입한 네팔기자협회 정체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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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입한 네팔기자협회(Nepal Journalists Association, NJA)는 그동안 친북 성향을 보여왔다.

네팔기자협회 홈페이지를 가면 위원회(committee) 메뉴에 명예 특별회원이 소개돼 있다. 명예회장으로는 김일성이 명시돼 있다. 약력으로는 ‘코리아의 영원한 지도자이자 독립운동의 선구자’라고 소개돼 있다.

김일성 밑에는 ‘친애하는 김정숙 동지’가 있다. 코리아의 대모(Great Mother)이자, 항일운동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그 밑에는 ‘친애하는 김정일 각하’가 자리잡고 있다.

네팔기자협회는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1979~2008년 모두 6차례에 걸쳐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 북한 외에 중국, 미얀마, 태국 등과도 꾸준한 교류를 해왔다. 네팔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나온 프로필에 따르면, 만주 라트나 사캬 네팔기자협회장은 2007, 2008년 평양에서 북한 정부의 우호 메달을 받았으며, 김일성 탄생 100주년 준비위 사무총장(General Secretary)을 맡고 있다.

한편 주 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파악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네팔 정부는 북한과 남한 사이 등거리 외교를 벌이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에도 옥류관 등 북한식 당이 영업하고 있다. 북한식당에 출입한 남한 사람들의 대화 내용은 모두 북측에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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