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수주 591억 달러 … 사실상 사상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지난해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6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조만간 수주가 예상되는 사업만 2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까지 어렵지 않게 700억 달러 정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는 1일 “2011년도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 달러로 2년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0년 716억 달러에 비하면 83%에 불과하지만 2010년 초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라는 예외적인 초대형 사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011년이 역대 최고 실적이다.

 UAE 원전 계약액을 뺀 2010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5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적다. 지난해에도 중동 지역이 295억 달러로 최대시장의 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수주액의 49.9%에 그쳐 2004년 이후 7년 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중동 수주 비중은 2009년 73%, 2010년 66%로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아시아에서 194억 달러, 중남미에서 66억 달러를 각각 수주해 해당 지역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