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컴퓨터 게임 합작 통해 중국시장 진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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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21일 남북한이 컴퓨터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박 장관은 이날 도쿄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은 국제적인 수준"이라면서 "지난 번 북한 방문때 남북한이 이 분야에 대한 개발 투자 협력을 통해 만화 영화 등을 제작해 우선 중국 시장부터 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의 공예, 자수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침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이던 리콴유 싱가포르 선임 장관과 함께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인 상봉 장면을 TV로 보면서 `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북 정상이 만나도록 강력히 권유했는데 아주 잘됐다''며 파안대소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장관은 이밖에 남북한 언론 교류 사업이 잘 될 것으로 본다면서 "특파원 상주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나 연합뉴스와 조선중앙통신간 통신사 교류는 빠른 시일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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