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과거청산 우선처리 북한 요구 불응 방침"

중앙일보

입력

일본은 22일부터 시작되는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10차 본회담에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과거 청산' 문제의 우선 처리 및 식민지 지배 피해 보상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청산 문제를 우선 처리할 경우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의혹과 미사일 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공중에 뜰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현안을 일괄 처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측은 다만 북한이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음을 환영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북일 수교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키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이 이번 도쿄(東京)
본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견지할 경우 양측의 수교 교섭은 상당 기간 공전과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에서 7년만에 재개된 9차 본회담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보상, 약탈 문화재 반환 등 과거 청산 문제를 우선 해결한 후에 일본측이 제기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 등의 현안을 처리할 것을 제의했었다.(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