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임호석 사장 "디지털 비즈니스 본격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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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바른손은 본업인 문구와 캐릭터 사업의 온라인분야를 개척, 이 분야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완성하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바른손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임호석 사장(35)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른손이 전자상거래와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세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디지털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른손의 미래 인터넷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다양한 업체와 제휴 및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사장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자동차에 입사,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주로 몸담아온 곳은 금융계. 미국계증권사인 뱅커스 트러스트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말까지는 홍콩에 있는 캐나다계 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바른손을 인수한 미래랩 이정석사장의 매부이기도 하다. 다음은 임사장과의 일문일답.

-미래랩이 바른손을 인수하게 된 동기를 말해달라.
▶바른손이 훌륭한 브랜드 네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가격조건도 좋아 등록기업중 인수하기가 적합했다.

-오늘(17일) 현재 바른손의 주가가 23만원을 넘었다. 싼값에 인수해 이미 엄청난 차익을 남긴 것이 아닌가
▶바른손을 인수하는데 들인 금액은 모두 합해 380억원 정도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3천억원 가량(17일 종가기준 3천5백77억원)되니 평가차익이 10배정도다. 그러나 이는 실현되지 않은 평가차익일 뿐이다. 그리고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주가 움직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많은 기업과 인수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면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생각이다. 현재 외자유치 협상도 진행중이다.

-인터넷 사업에 관한 구상을 말해달라.
▶현재 바른손은 문구와 캐릭터 사업을 오프라인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온라인 베이스로 옮기는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 할 생각이다. 일단 문구사업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연결 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캐릭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게임과 미디어분야의 컨텐츠 개발을 위해 관련회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미디어분야의 컨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캐릭터 관련회사를 하나로 묶어 한국적인 캐릭터 개발에 힘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온라인 게임업체들과도 협력 상품을 만들어 게임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킬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솔루션 업체와 제휴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해외업체와의 제휴계획은 없나
▶향후 미디어 컨텐츠의 핵심이 될 컨텐츠 동영상화를 위해 해외업체와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바른손을 리타워텍과 많이 비교하는데
▶리타워텍은 인수만 하지만 우리는 인수한 기업을 직접 운영한다. 오프라인사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사업까지 확장도 한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바른손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다.
▶우리는 순진한 사람들이다. 의욕을 가지고 패기로 일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투명성으로 승부하겠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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