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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체들, 추석대목 잡기에 분주

중앙일보

입력

추석대목을 앞두고 육가공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롯데햄, 대상농장, 도드람, 진주햄, 하림 등 주요육가공업체들은 추석특수를 겨냥한 선물세트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올 상반기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남아돌아 고전해온 육가공업체들은 추석대목을 활용해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일제당은 올 추석에는 1만4천원짜리 육가공종합세트를 없애는 대신 스팸과 수제햄을 위주로 한 3만원대 이상의 고급선물세트 7종을 마련했다.

제일제당은 특히 올들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체들의 단체선물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햄은 5만원대 이상인 고급수제햄은 일부 특정소비층만 찾는데다 보관과 유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신 2만-3만원대의 추석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햄도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의 단체선물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상농장은 올 추석에 햄세트 3종, 캔세트 10종 등 1만-5만원 사이의 선물세트 18종을 준비했다. 대상농장은 또 고급소비층을 겨냥해 7만원대의 수제햄도 구색상품으로 마련했다.

도드람은 떡갈비, 로스햄, 구이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햄세트와 한우갈비, 함박스테이크, 고추장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실속세트 등 1만-15만원대의 선물세트 6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진주햄은 작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2만-7만9천원대의 캔선물세트류 25종을 마련했다. 또 닭고기 전문가공업체인 하림도 올 추석대목을 겨냥해 업계 최초로 감자를 섞은 '치킨팜'을 새로 출시하는 등 1만5천-4만1천원대 사이의 선물세트 4종을 준비했다.

이밖에 마니커, 동원산업 등 다른 육가공업체들도 작년보다 평균 1만원대 이상 오른 선물세트들을 준비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육가공업체로서는 추석대목을 시작으로 평균 30% 이상의 판매신장이 이뤄지는 만큼 추석특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구제역파동에 따라 누적된 수출물량 가운데 상당량이 경기가 다소 호전된 올 추석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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