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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불황 뚫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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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지난달 22일 중국 STX다롄 생산기지에서 ‘노블 글로브트로터 2호’의 진수식을 했다. STX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주력선종 다변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국에 위치한 STX 다롄생산기지에서 두 번째 드릴십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이번에 완성한 드릴십은 노블드릴링홀딩스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지난 5월 인도한 첫 번째 드릴십의 건조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추가로 수주했다.

올해 STX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과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의 수주 확대에도 총력을 다했다. 지난달 유럽 선사로부터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신규 2척, 옵션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했으며, 동시에 지난해 10월 같은 선사로부터 수주했던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역시 동급인 1만6000TEU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변경계약을 맺었다.

또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 중 하나로 불리는 LNG선 분야에서도 수주실적은 이어졌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5월 말 러시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7만200㎥급 멤브레인형 LNG선 2척을 4억 달러에 수주했다.

한편 세계 3대 크루즈 조선사로 꼽히는 STX유럽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대형 크루즈선 1척과 중형 크루즈선 2척을 수주하며 불황에 맞섰다. 지난 9월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독일 TUI 크루즈와 9만70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한 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STX유럽의 자회사 STX프랑스가 바이킹 리버 크루즈의 계열사인 바이킹 오션 크루즈로부터 중소형급 크루즈선 두 척 수주에 성공했다.

한편 STX그룹은 STX중공업과 STX건설을 필두로 중동시장에서 연이은 플랜트 및 주택단지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플랜트를 수주했다.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STX중공업은 펩콤(PEPCOM) 계약을 맺었다. 펩콤 계약은 해당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구매·건설을 넘어 운영·관리까지 총괄하는 것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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