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건축장식자재 현지화로 ‘한류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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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건축장식자재 1위 기업인 LG하우시스가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추진을 통해 ‘건자재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지난 4월 중국에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친환경 벽지 ‘에코 헤라’가 주인공이다. 에코 헤라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강렬한 색상과 중후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현재 중국 내에서 연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는 ‘ASA창호’ 또한 붉은색 등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채로운 색상의 제품을 시판 중이다.

러시아 지역의 LG 하우시스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인조대리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8월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프리미엄 인테리어자재 ‘비아테라(Viatera)’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미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10월 네 가지 컬러군 16종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뉴욕·시카고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출시 행사도 진행했다.

LG하우시스는 또 성장 잠재력이 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해 2008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LG하우시스는 최근 러시아 외에 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 등 주변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의 기후 특성상 실내 단열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창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바닥재·친환경 합성목재·인조대리석·데코시트 등 다양한 건자재 제품도 함께 제공한다.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시장에서의 신규 시장개척과 거래선 확장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에 해외 사업 비중이 전체의 4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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