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어떤 기업이 실적 좋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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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스닥 기업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국민신용카드다.

국민신용카드는 상반기 무려 1천2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코스닥 기업 372개사(지난해 보고서 미제출 기업 및 은행,관리종목 기업 제외)의 전체 순이익 7천456억원의 16.1%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을 거둔데는 수수료 수익이 5천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천604억원보다 93.2%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또 영업비용 가운데 환급수수료와 제경비가 감소한 것도 실적호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림창투도 영업이익 증가율(3천762%)과 순이익 증가율(4천1%)에서 1위,경상이익 증가율(3천387%)에서 2위를 기록,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림창투의 이같은 실적호조는 상반기 투자주식 및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이 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만원과 비교해 엄청나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또 부도 및 화의기업의 유가증권에 대해 100%의 대손충당금을 설정,부실자산을 대부분 이번 상반기에 이미 손실처리한 상태여서 향후 손실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이고 투자기업 51개사 가운데 4개사가 현재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에 상당한 평가이익도 기대된다.

이와함께 쓰리알은 매출액이 상반기 1만2천7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쓰리알은 무인보안감시시스템에 사용되는 DVR전문생산업체로 보안감시시스템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기때문에 디지털장비 중심인 이 업체는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업체인 한통프리텔도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통프리텔은 PCS업계 1위의 가입자 확보와 외자유치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저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설비투자의 일단락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961억원 적자였던 순이익이 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한솔엠닷컴의 인수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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