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 외곽지역·연립주택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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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가격 상승세가 서울 중심의 아파트촌에서 외곽지역과 연립주택 등으로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건교부와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합동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36개 지역의 주택가격을 점검한 결과 대다수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과 산본 등 재건축사업이 진행중인 일부지역은 물량부족으로 평형에 따라 300만-500만원씩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서구와 영등포, 동대문구, 마포 등 일부지역은 최근들어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을 웃도는 추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재건축 사업지구 인근지역과 지하철 개통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격은 거래가 끊긴 가운데 호가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서와 양천, 영등포, 강동지역 등의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70-80%에 육박하는 경우에도 집값상승이 없어 전세 선호 추세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립.단독주택은 서울 외곽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상승세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인천과 부산, 대구 , 울산, 광주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전세가격 상승현상이 나타났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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