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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도어스' 희귀곡 듣는다

중앙일보

입력

'브레이크 언 스루' '로드하우스 블루스' '헬로 아이 러브 유' ….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반 싸이키델릭한 록 사운드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미국 밴드 도어스(The Doors)의 곡들이다.

록 연주를 예술로 승화시킨 록그룹으로 꼽히는 도어스의 휘귀 트랙들을 모은 앨범이 최근 선보였다. 앨범 제목은 '이센셜 래러티스' .

'정수를 담은 희귀본' 이란 단어가 말해주듯 이 음반에는 도어스의 일반 음반의 곡들과는 달리 여간해서는 들을 수 없는 색다른 트랙들을 담고 있다.

사실 수록곡 중 각종 라이브 버전은 97년 발매된 '더 도어스 박스 세트' 에도 수록됐다.

그러나 이 세트는 국내에서 13만원에 달할 만큼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정작 도어스 팬들도 소장하기엔 벽이 높다는 비난이 높았다.

새 음반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이 세트에 수록했던 곡중 14곡을 발췌하고 '우먼 이즈 데블' 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했다.

수록곡 중 '로드하우스 블루스' 와 '디 엔드' 는 70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라이브 버전이고, '아일 네버 비 언트루' 는 같은 해 아쿠어리우스 씨어터의 라이브 버전이다.

이번 음반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어스의 베스트 음반 제작 작업의 하나다.

다음 달 도어스의 곡들을 미국의 테크노 DJ들이 리믹스한 앨범에 이어 10월엔 도어스 헌정앨범 '스톤드 임매큘리트-어 트리뷰트 투 더 도어스' 이 발매될 예정이다. 헌정앨범엔 아에로스미스.더 컬트.스매시 마우스.크리드 등의 밴드들이 참여했다.

무대 위에서 하반신을 노출하는 등 해프닝으로 유명했던 리드 보컬 짐 모리슨이 사망한 것은 71년 3월. 3개월을 채 살아남지 못하는 음악이 난무하는 요즘, 도어스의 음악은 30여년이란 세월에도 끄덕하지 않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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